나는 힘든 일을 먼저 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쉬운 일 부터 하는 사람인가요?

Mark Twain 은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살아있는 개구리 한 마리를 먹으면, 그날 최악의 일를 해냈다는 생각에 남은 하루는 만족하게 보낸다고 했습니다. 영업과 자기계발의 권위자 Brian Tracy 는 여기서 ‘개구리’는 내가 그날 해야 할 제일 중요하고 힘든, 그래서  내가 가장 미루기 쉬운 과제라고 말 합니다.

어려운 일과를 먼저 해 치우고 나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나게 되어있어요. 성취감과 자신감은 물론, 나머지 일들도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이 큰 과제를 눈 앞에 두고, 중요하지 않은 일부터 해나간다면, 아무리 많이 해도, 이 일을 볼때마다 마음이 무겁고 기운이 빠지게 되겠지요.

많은 분들이 본의 아니게 하는 실수는 중요하지 않거나, 심지어 하지 않아도 되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는 거에요. 우습게 들릴 수 있겠지만, 정직하게 자신의 일과를 살펴본다면 무슨 말인지 공감하실거에요.

이제 개구리 분별해 내는 법을 알려드릴께요. 해야 할 일은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 꼭 해야되는 하고 싶은 일, 2) 꼭 해야 되지만 하기 싫은 일, 3) 안 해도 되지만 하고 싶은일, 4) 안 해도 되고 하기도 싫은 일.

1: 꼭 해야되는 하고 싶은일은 ‘개구리’ 가 아닙니다. 종종 이걸 ‘개구리’라고 오해하는 분 들이 계신데, 이건 ‘개구리’를 먹어 치운 후에 하면 됩니다.

2: 꼭 해야 되지만 하기 싫은 일, 이놈이 바로 ‘개구리’ 입니다. 아침 일찍, 또는 다른 일 시작하기 전에 이 놈을 먼저 먹어 치워야 합니다.

3: 안 해도 되지만 하고 싶은 일. 이 일은 1번, 2번 항목을 모두 마친 후에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안 나면 하지 않습니다.

4번 항목: 안해도 되고 하기도 싫은 일은 할일 리스트에 있어서도 안 되지만, 어쩌다 들어 있는걸 발견하면 그냥 지워 버리면 됩니다.

이제 오늘 할 일중에서 나의 ‘개구리’는 무엇인지 식별해 보세요. 저는 팀 프로젝트중 까다로운 일들은 자꾸 미루는 버릇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바로 해주지 않으면, 전체 팀이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가 없기때문에, 하기 싫더라도 꼭 해야만 하는 나의 ‘개구리’ 인 거에요.

반면에, 인터넷으로 리서치하는 것은 생각날때마다 마구하는 편인데, 이건 제가 은근히 좋아하는 일이라서 아무리 중요해도 ‘개구리’ 로 착각하면 안 되는 거에요.

개구리 먹는 방법도 설명드릴께요.

첫째, 아침일찍, 다른 일 시작하기 전에 가장 크고 험하게 생긴 개구리를 먼저 먹어 치웁니다.

둘째, 일단 먹기 시작한 개구리는 끝까지 다 먹습니다. 남기면 돌아와서 다시 해야 하니까 절대 남기면 안 됩니다.

셋째, 개구리가 여러 마리이면, 그중 가장 크고 흉하게 생긴 놈 부터 순서대로 먹어 치웁니다.

넷째, 오래 쳐다보고 있으면 안 됩니다. 맹수가 사냥감을 쫏듯 소매를 걷어 부치고 바로 처리해야 합니다.

다섯째, 잘 먹어치우는 습관을 기릅니다. 몇 번 해보면, “아, 별거 아니네. 그냥 시작해서 끝을 보면  되는 거구나. 하하, 다음번 개구리 나와 봐.” 라는 밝은 자세가 생겨납니다. 그 때 까지만 참으면 습관이 되는 거에요. 습관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자신감은 늘어나고, 일 처리하는 속도도 빨라져서 약간의 여유 시간도 생길 거에요.

아시겠지요? 꼭 해야 하지만 내가 하기싫은 일을 언제나 가장 먼저 하는 거에요. 가능하면 아침에 다른 일 시작하기 전에, 일정이나 환경때문에 안 된다면 그래도 가장 빠른 시간에 시작하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아침에 미루면, 오후에도 미루게 되고, 내일로, 또 그 다음날로 미뤄지기 쉬워지거든요.

대개는 나의 느낌과 상관없이 뇌가 가장 활발하고 에너지가 많은 오전 일찍 중요하고 힘든 일을 해야 빨리 마무리되고 지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위에 일 잘하는 분들을 살펴보면 일찍 시작하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장홍순 한동대 총장님도 새벽에 일어나 하루에 해야 할 거의 모든일들을 오던 9시 전에 마무리 한다고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 아침에 웜업이 안 되어서 늦으막이  발동이 걸리시는 분들도 있고, 간혹 정말 밤에만 뇌가 회전한다는 분들도 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침에 중요한 일들을 해 보면, 그만큼 더 활기있게 마무리 하는 걸 발견합니다. 나도 과연 그런가, 스스로 확인해 보세요.

이렇게 눈에 보이는 ‘개구리’ 몇마리씩만 오전에 먹어치우면, 나머지는 내가 하고싶은 일들만 남게되니까 자연스럽게 순풍 항해가 되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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