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다가오는 욕구에대한 충동과 유혹을 거부하기가 어렵지 않으신가요? 거절을 잘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하지요. 순간적 욕구 충족을 미루거나 거부를 잘 하는 법을 터득하면 내가 꿈꾸는 목표나 목적지에 그 만큼 빨리 갈 수 있지 않겠어요?

즉흥적 욕구충촉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 올바른 결정을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한데, 우리는 순간 순간 내려야 할 선택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지금 약간 어렵더라도 나중에 좋은 결과를 약속해주는 쪽을 택해야 하는건데, 눈 앞의 즐거움이나 편안함을 너무나 자주 거부하지 못합니다.

나 역시도 즉각적인 욕구충족을 잘 피하지 못해서 “혹시, 나만 이런 거 아닌가?” 라는 염려도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고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혹시라도 이것 때문에 스스로 질책하는 분이 있다면, 더 이상 자신을 탓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기 쉬운 불공평한 상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던 거에요. 그리고 이제는, 매순간 나를 괴롭히는 욕구에 대한 충동을 지금보다 훨씬 더 쉽게 거절하거나 미룰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거에요.

질문을 바꿔주는 것이 열쇠

펜실베니아 대학의 심리학자 Eran Magen 은 어떻게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좋은 선택이 훨씬 더 크고 매력적으로 보일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를들면 “지금 X 를 원하는지, 아니면 나중에 더 큰 Y를 원하는지?” 라고 물어보면 안 된다는 거에요. 그 대신 “지금 X를 받고, 나중에 더 큰 Y 를 못 받는 것을 원하는지, 아니면 나중에 더 큰 Y를 받는대신 지금 X를 받지 안던지?” 라고 질문해야 한다고 해요. 어때요, 차이가 눈에 선명해지지 않나요?

과학자들은 영 (0) 이 숨겨진 방식 (hidden zero format) 보다, 명시된 영 (0) 의 구성방식 (explicit zero format) 이 지금 기쁨을 주는 행동을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해요. 그런데… 명시된 영의 구성방식? 이해가 가세요? 쉽게 풀이한다면, 아무 것도 못 받는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또는 숫자적으로 표현하는 거에요.

질문을 바꿔서 이기는 힘  만들기

우리는 보통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지금 이 일을 할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할 것인지?” 당연히 나중에 하고 싶은 생각이 더 크게 듭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공부할래 아니면 게임할래?” 게임을 하고 싶지 않겠어요? 그게 정상인 거에요.^^

그런데 이 질문을 약간 바꿔서, “지금 공부 다 해놓고, 저녁때는 공부걱정 하지말고 게임만 할래? 아니면 지금 게임하고 저녁때 아무리 졸려도 공부 다 해놓을래?”

나 자신에게도 “지금 아무것도 않하며 쉬다가, 저녁때 피곤해 죽겠어도 이 일을 그때 다 할까? 아니면 지금 다 해놓고 저녁때는 아무 것도 안 해도 되는 여유시간을 즐길까?” 라고 물어보면, 지금 일 하는 쪽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누가 지치고 피곤한 저녁때 억지로 일을 하고 싶겠어요?

눈 앞에 1,000 칼로리 짜리 완전 맛있게 생긴 초코렛 케익이 나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내가 만일, 이걸 지금 먹을까 말까? 라고 물어보면, 한 입이라도 먹고싶어 집니다. 결국 몽땅 먹게 되는 거지요. 하지만 질문을 바꾸어서, “1,000 칼로리 짜리 케익을 지금 먹고 이따가 120분 동안 고통스럽게 운동을 해서 빼낼 것인지, 아니면 사과 하나만 먹고 이따가 운동은 아예 안해도 되게 할 것인지?” 라고 물어보면 거절하기가 쉬워집니다. 물론 운동으로 1,000 칼로리 빼는데 120분이 드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예를 든 거에요.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건데도 싫을 때가 있지요? “지금 운동 할까? 아님 앉아서 TV 볼까?” 라고 물어보면 답은 뻔합니다. 하지만 “지금 운동해서 남은 하루를 더 활력있고 더 많이 성취하도록 만들까? 아니면 편하게 TV 보면서 남은 하루를 완전히 접을까?” 라고 물어본다면 어떤 선택을 내리겠어요? 바보가 아니라면 당연히 운동을 해서 남은 시간을 더 활력있고 더 많이 성취하도록 만들고 싶지 않겠어요?

해결의 열쇠는 멀리보는 질문

이렇게 질문만 살짝 바꿔줘도 욕구충족 거부는 신기하리 만큼 가벼워집니다. 이건 심리적인 트릭이 아니라 내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균형잡힌 상황을 만들어 주는 거에요. 무엇을 선택할 때에는 다가올 미래, 책임져야 할 결과까지 보여주고 물어봐야 공정한 거 아니겠어요? 여태까지 우리는 매우 근시적이고, 불리한 어쩌면 너무나 불공평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했기 때문에, 많은 경우 실패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요? 이젠 더 이상 지지 않아도 됩니다. 멀리만 볼 수 있다면, 지금의 충동쯤은 훨씬 쉽게, 기분 좋게 거절할 수 있으니까요.

다시 말할께요, 지금 눈 앞에 있는 것만 보고 결정하면 안 되는거에요. 이 선택에 대한 결과와 그 책임까지 미리 보는거에요. 멀리 볼 수록, 더 공평한 상황을 만드는 거에요. 이렇게 각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만 뚜렷하게 볼 수 있다고 해도, 지금까지 보이지 않게 나를 괴롭혔던 못된 충동의 사슬은 그 만큼 무력해 집니다. 선택의 결과를, 나의 미래를 볼 수 있는만큼 더 쉽게 극복할 수 있는거에요.

어때요, 오늘은 내가 자주 넘어지는 욕구충동을 모조리 적어보시겠어요? 그리고 그때 자신에게 물어볼 질문들을 만들어서 외우고, 순간적인 욕구충동이 다가올때 준비했던 새로운 방식의 질문을 나에게 던져보는 거에요. 신기하리만큼 쉽게 “No” 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물론, 이젠 정말 할 수 있다는 기대와 자신감까지 선물받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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