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산더미 처럼 쌓이는 제자훈련 숙제…. 빨리 해 치우는, 목사님들이 알면 안되는 비공식 게릴라 숙제방법:
이번에 제자훈련을 시작하는 현이의 기도 후원자가 되면서, 참 잘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숙제의 분량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약간은 염려되는듯 현이는 카톡방을 통해서도 좋은 방법을 물어보았는데, 서로들 조언해 주는 분위기로 가고있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도움이 되었던 부분, 실수 하며 배웠던 부분들을 생각하며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나는 제자훈련을 2007년에 했으니까 아마 많은 부분이 바뀌었을 수 있다. 현이와 카톡방에 있는 우리 교회 66년 친구들을 위해서 노하우라고 할 수 도 없는 약간은 유치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방법들이지만 아낌없이…^^
1. 아침 일찍 한다.
집중과 함께 속도를 내려면 두뇌가 가장 활발하고 힘이 넘쳐 날때 해야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나는 ‘야간형’ 이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도 대부분은 아침 일찍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아침일찍 시작하면 두뇌가 가장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한다는 것 외에도 숙제하는데 치명적인 방해받는 일들이 훨씬 적어진다. 아침 일찍 페이스북이나, 문자, 카톡, 전화, 집안일등 부탁해 오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무슨 방법을 쓰더라도 아침에 숙제를 하도록 하자. 집중과 능률이 뛰어 오르는 것 뿐 아니라 방해 요소의 부재로 믿기 어렵겠지만 숙제에 들어가는 시간을 거의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럼 문제는 아침에 어떻게 일찍 일어나서 하느냐 인데… 가장 좋은 방법은 일찍 자는 것이다. 너무 쉬운 해답인데도 나의 경우는 일찍 자는것이 정말 만만치 않았다.
일찍 자려고 하면 가장 적이 되는 생각은 황금같은 저녁시간이 아깝다는 달콤한 내면의 유혹이다. 음악이라도 듣고 싶고 인테넷에서 뭔가 찾아보고 싶은 느낌이들더라도 과감하게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잠이 잘 안오면 스트레칭을 하거나, 더운물에 목욕, 따뜻한 우유 한잔을 마신다. 그래도 잠이 안오면 멜라토닌 한 두알, 지독한 심야형인 사람은 아예 독하게 마음먹고 수면제를 복용하면 된다. 아침형으로 생활 패턴을 바꾸면 숙제 뿐 아니라 큐티, 독서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삶을 발견하고 아침이 주는 능률과 아름다움에 곧 눈을 뜨게 된다.
2. 템플렛을 준비한다.
컴퓨터에 템플렛을 만들어서 저장해두고 매번 사용한다. 예를 들어 ‘생활숙제’ 인 경우에는 제목, 날짜, 이름, 그 외에 적어야 하는 항목들의 이름을 미리 템플렛으로 작성해 두자. 그렇게 하면, 매번 중복되는 정보를 쳐 넣어야 하는 부분에서도 몇분 정도는 바로 절약할 수 있다.
템플렛에서 반복적으로 넣어야 하는 정보 뿐 아니라, 문장까지 넣어주면 좋다. 예를 들면,
이번주 생활숙제는 _______ 였는데, 한주동안 생활하며 나 자신과 실랑이를 벌이며 어렵게 깨닳은 것은 아래와 같다.
- ______________ (항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용, 한 문장으로 요약하거나 몇 문장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어도 좋다)
- ______________ (항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용)
- _______________ (항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용)
느낀점은 아래와 같다.
- ______________ (항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용)
- ______________ (항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용)
- _______________ (항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용)
배운점은 아래와 같다.
- ______________ (항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용)
- ______________ (항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용)
- _______________ (항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용)
결심한 것은 아래와 같다.
- ______________ (항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용, 한 문장으로 요약하거나 몇 문장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어도 좋다)
- ______________ (항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용)
- _______________ (항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용)
결론적으로 나는 이번주 숙제를 통해 _______, __________, __________, _________ 등을 배우면서 생활에 _______________________ 게 적용하기로 작정하며 기도한다. 나에게 약한점은 ___________, ___________, ____________, _____________ 것들이 있다. 그 이유는 __________, ____________, ___________, ____________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극복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__________, ____________, __________, _________ 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도하고 실천하며 습관화 하도록 하겠다.
이런 식으로 템플렛을 적절하게 만들어 넣고 빈칸을 채우는 방법으로 접근하면, 재미도 있고, 숙제도 쉬워진다. 그만큼 전체를 생각하고 매번 틀을 만들며 할때마다 새로 써야하는 부담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핵심도 아닌 숙제의 틀이나 항목들을 반복해서 적어 주어야 하는 것들을 템플렛으로 해결해 놓으면, 실제로 집중해야 하는 부분에만 신경을 쓸 수있기에 시간을 절약하는 것 외에도 숙제의 질을 현저히 높여줄 수 있다.
3. 시작한 것은 꼭 마무리 한다.
중간에 쉬었다 하려는 생각이나 마무리 하지 않는 습관, 성향을 거부해야 한다. 숙제를 하다가 잠시 중단하고 다시 이어서 하게되면 숙제의 흐름이 끊어지게 된다. 다시 시작할때에 잃어버린 모멘텀을 되찾기 위해 추가의 시간과 집중을 허비하게된다. 당연히 시간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가게 되고 쉽게 지치게 되는 것이다. 특별히 긴 숙제가 아니라면 시작한 것은 꼭 마무리 하도록 하자.
하지만 시간을 많이 요구되어 한번에 끝내기 어려운 숙제들이 있다. 이렇게 긴 숙제들은 처음부터 몇 단계로 분할하여 언제나 시작한 부분은 꼭 그때에 마무리 하자. 예를 들어, 독서와 독후감을 쓰는 부분은 책을 몇번으로 나누어서 읽을 것인지 미리 정해 놓으면 쉬워진다. 일단 시작한 것을 마치기 전에는 결단코 다른 일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고 숙제에 임하면 된다. 독서 숙제는 시간이 특별히 많이 들어감으로 공략방법을 나중에 따로 설명하겠다.
4. 숙제 루틴 스케쥴을 만들어서 따라한다.
월요일 부터 주일까지 매일 해야 할 숙제를 나누어서 배정하고, 그 스케쥴데로 따라 한다. 그 스케쥴은 꼭 눈에 잘 보이는 책상앞이나, 식탁옆 벽등에 부쳐놓아서 하루라도 잊어버리거나 스킵하지 않도록 리마인더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주자.
제자훈련은 숙제의 분량이 많기 때문에 하루에 해야할 분량을 마무리 하지 않으면 남은 주간동안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첫날부터 밀리기 시작하면 어차피 마쳐야 할 동일한 양의 숙제를 하더라도 늘 끌려다니는 부담과 불편함을 일 주일 내내 갖게된다. 반대로 그날 해야할 분량을 완성하여 심리적 우위를 놓치지 않으면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한 주 내내 기분좋게 남은 숙제를 할 수 있다.
5. 속독을 연습한다.
성경읽기 과제는 내가 얼만큼 시간을 투자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방법이 약간씩 달라진다. 가능하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좋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속독을 권한다. 이미 속독을 하는 분들에게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한번도 속독을 해보지 않았다고 해도 거의 누구나 많은 연습없이 두배정도는 빨리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 있다.
첫번째 방법은 읽을 장들을 미리 훓어보면서 잠시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다. 처음 읽는 책은 이렇게 하기가 어렵겠지만, 제자훈련 수강생들에게 성경의 대부분은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을 것이다. 먼저 머릿속에 내용을 그려본 후에 읽기 시작하면 훨씬 빨리, 그리고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다.
성경이 아닌 신앙서적 또는 일반 도서를 읽어야 하는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이때에는 책의 목차 (table of contents) 를 미리 읽으면 된다. 목차의 흐름을 자세히 보면 각 장에 어떤 내용이 소개될지 미리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런 생각으로 책을 읽기전에 각 장의 내용을 머릿속에 그려보면 실제로 읽을때에 더 빨리, 쉽게 책의 내용과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된다.
두번째 방법은 손가락으로 언더라인을 긋듯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읽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줄을 긋듯 따라가며 읽으면 읽는 속도가 불필요하게 늦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미 읽은 앞의 단어도 무의식중에 반복적으로 눈이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줄을 그으며 읽으면 빨리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편한 속도보다 약간 더 손가락을 빨리 움직이면 더 빨리 읽는 스킬이 생긴다.
위의 5가지 방법만 따라서 실행해도 제자훈련숙제를 훨씬 적은 부담과 자신감으로 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