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남 모르는 고민이 있습니다. 주의가 산만하다는 거에요. 집중하려고 할때에 이것 저것 떠오르는 생각도 많고, 또 한가지 생각이 다른 생각으로 계속 꼬리를 물기에 내 자신이 나의 하는일을 방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뇌를 활용하는 창의적, 소통적 업무나, 새로운 것을 시도 해보는 것은 즐겨하는 편이지만, 늘 호기심이 앞서는 편이라 장시간 꾸준히 집중하거나 마무리하는 것이 결코 쉽지않은 체질인 것 같아요.
이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집중과 몰두하는 방법을 훈련하면서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스스로를 두들겨서 끌고 가려고 할때는 언제나 쉽게 지치고 힘들지만, 내가 무언가를 좋아하도록 만들어서 저절로 흥분된 집중상태로 만들어가는 것, 내 자신이 완전히 흡수될 수 있는 몰입, 즉 ‘플로우’ 라는 상태로 까지만 들어가면 스토리는 정말 달라지거든요.
세계적 베스트 셀러인 “Flow” 의 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 교수는 몰입 (Flow)은 자신이 하고 있는일에 완전히 흡수되어 있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어떤 일이건 열정과 즐거움으로 완전하게 하나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요. 분산되지 않은 집중을 통해 긍정적 에너지와 희열 마저 솟아오르고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빠져있는 것을 말합니다. 일은 물 흐르듯 힘들지 않게 저절로 되는 것 같고 생산성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솟아오른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몰입이라는 상태에 빠지려면 내가 좋아하고, 도전이 되는 일을 하면서 즉시 받는 피드백 등 여러 필요한 요소들이 있어야 하지만, 일상적인 일에서도 약간만 연습하여 준 몰입 정도까지만 끌어가면 평소보다 훨씬 쉽게 일을 진행할 수 있고 또 즐거움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솟아나는 열정과 흥분된 집중을 통해 일 자체도 몇배나 더 즐길수 가 있습니다.
당신은 어떠세요? 일터에서 시계를 자꾸 보거나, 입사때의 흥분과 열정이 고갈 되지는 않았나요? 정말 우리는 이렇게 일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거꾸로가 되어야 합니다. 맏겨진 일을 충성스럽게 하다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가는 것을 오히려 경이해하고 아쉬워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하루는 하나님이 주신 너무나 가치있는 소명이고 삶이기 때문입니다.
늘 해야하는 똑같은 일이라도 놀라운 기쁨과 집중으로 해낼 수 있습니다.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한 천재들의 정신 세계에 들어간 것 처럼 기이한 창의성과 놀라운 생산성으로 일을 하는것이 정말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몰입이라는 상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를 인지하는 것과 거기에 빠지는 연습만 조금씩 하면 되니까, 앞으로 몇 주동안 기대하면서 그걸 함께 연습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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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기쁜소리방송 (AM 1310) 에 방송되는 라디오 칼럼 내용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 7:50분과 오후 12:25분에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