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간에 몰입을 위한 세가지 조건은 1) 분명한 목적의식, 2) 즉각적인 피드백, 3) 일이 주는 도전감이라고 했습니다. 몰입의 세가지 조건을 이해했다면, 이제 내가 어떤일을 하더라도 그 조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약간씩이라도 조정해주면 되는거에요. 그러면 여태것 지루하고 활력없던 일들도 갑자기 재미있고 능률이 솟아오르도록 바뀔수 있습니다.
오늘은 실제적인 부분중 하나인 목적의식을 연습해 볼께요.
‘왜’ 라는 질문은 ‘어떻게’ 라는 질문보다 선행 되어야 하고, 더 큰 무게를 두어야 합니다.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순서가 바뀌면 안 됩니다. ‘왜’ 를 결정해야만 ‘어떻게’를 계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하던지 ‘왜’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준비되어 있으면 나머지 과정은 큰 힘이 들지 않습니다.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뚜렷한 목적의식은 정말 하루를 다르게 만듭니다. 목적을 되새기며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빠르게 움직이지 않더라도 시간과 힘을 낭비하지 않고 무엇이든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고 심리적으로도 덜 지치게 됩니다. 모로가도 서울은 갈 수 있다고들 하지만 바로 가면 더 좋겠지요.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는데 도움이 되는 몇가지 연습이 있어요.
첫째, 먼저 자기전에 그 날을 돌아보고, 다음 날을 미리 그려보는 거에요. 삶의 목적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어떻게 새 하루를 채워야 할지 생각해 보세요. 내일을 잠자기 전에 시작하는 셈이죠. 미리 내다보고 정리해서 적어놓고 자면, 신기하게도 더 편안하게 희망을 품고 잘 수 있어요.
둘째, 아침에 일어날때 그 삶의 목적과 하루의 목표를 생각하며 일어나는 거에요. 오늘 할 일중 가장 중요한 일과 우선순위를 생각하면서 눈을 뜨는 거지요. 무작정 일어났으니까 움직이는 것 보다, 오늘 할 일을 마음에 담고 희망으로 시작하는 거에요. 일의 크기나 난이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하지만, 삶의 목적과 그 날의 목표를 계획하며 일어나니까 일상을 대하는 나의 자세와 에너지 또한 달라지지 않겠어요?
셋째, 일을 하면서도 ‘왜’ 라는 질문을 던지며 제대로 가고있는지 점검해보는 거에요. 단번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복잡한 일 일수록 진행과정에서도 목표의 궤도에서 항해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조정하는 것이 나중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줍니다.
한참 눈길을 가다보면 발자국이 휘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듯이, 수시로 점검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탈할 수 있어요. 약간의 어긋남이라도 시간이 갈 수록 목표와는 더 멀어지기 때문에 목적과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늘 확인하며 조정하도록 함께 노력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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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기쁜소리방송 (AM 1310) 에 방송되는 라디오 칼럼 내용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 7:50분과 오후 12:25분에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