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상하지만 빨리 성장하는 비밀
좋은 결과를 만나기 위해 먼저 나쁜 과정을 겪어야 하는 건 거의 피할 수 없는 성장의 공식인가? 나는 더 잘하기 위해 지금 덜컹거리는, 제대로 못 하는 과정을 지나갈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가? 정말 피하지 않고 남에게 그 과정을 보여주거나 공개할 의사가 있는지 말이다.
“차라리 안 하면 안 했지 난 못 해.”라는 자존심과 “지금 바보같이 보이지만, 이런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면, 그 대가는 지불해야지.”라는 내면의 의식이 있다. 내 안의 자존심과 발전하고 싶어 하는 생각이 부딪칠 때 나는 어느 편의 손을 들어주는가?
가리고 싶은 모습
아직도 잘 못하는, 그래서 어떻게든 가리고 싶은 나의 현재 모습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그 과정이 공개되는 게 나는 싫다. 젊었을 때도, 나이를 먹은 지금도 이게 잘 안 된다. 하지만 지금 변화의 탈바꿈을 주도하지 못하면 남은 인생 성큼성큼 자라는 지름길은 아주 포기하는 거다. 내 자존심이 소리칠 때, 때론 무시하고 등 돌리는 게 필요하다. 언젠가 이 자존심도 나에게 고맙다고 말해줄 시간을 기대하면서.
자존심을 이겨내는 질문
내가 자신에게 물어야 할 가장 큰 질문의 하나는 “나중에 잘하기 위해서, 지금 못 하는 과정을 공개적으로 통과할 배짱이 있는가?”가 아닐까 싶다.
망신이 되지 않는 이유
이때 마음의 부담을 조금은 줄여 줄 좋은 소식이 하나 있다.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만큼 나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끔 넘어지거나 아예 아기 걸음으로 지나는 과정이라도 별 관심을 두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다 지나고 나도 대부분은 기억도 못 한다.
그래서 잘하지 못하는 모습이 드러나는 그 구간에서 나름 열심히 시도해 봐도 큰 망신이 되지는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작은 실수나 아마추어틱한 내 모습이 마치 확대된 것처럼, 부풀려진 것처럼 보이는 느낌일 뿐, 실제로는 그리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 내 자존심만 허락해준다면 말이다. 까짓거, 이 과정을 통해 점점 발전하면 유익은 내가 다 갖는 거 아닌가? 다른 사람도 궁극적으로는 결과적 최종 역량을 주시하며 그 모습으로 나를 최종 평가하지 않겠는가?
피하면 안 되는 과정
과정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그 과정이 없어서는 안 되고,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어차피 지나가는 삶의 과정에서 멋진 경험만을 고집하면, 절대 바람직한 만족할 만한 종착역에 이를 수 없다. 놀랍고 가치 있는 성취를 꿈꾼다면 불편하고 고통스럽고 힘든 과정은 반갑게 만날 각오를 미리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