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할 목적지가 없다면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누구나 한 번쯤은 오늘과 내일, 그리고 남은 인생을 무엇을 추구하며 살 것인지, 어떻게 살다 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본적이 있을 거에요. 하지만, 대다수는 자신의 목적을 발견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오늘을 살아야 할 분명한 소명, 마지막 순간까지 기쁨과 감사로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목적의식과 내면의 에너지
경쟁력 늘리는 에너지 관리 연재에서 목적의식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 인생의 방향은 나의 삶에 어떤 힘과 에너지를 가져다줄까요?
방향 없는 삶이나 목표가 결여된 일상은 최선을 다해 무엇을 해야 한다는 동기나 열정을 가져오기 힘듭니다. 자기계발이나 동기부여 테크닉으로 단기적 에너지를 올릴 수 있겠지만, 그것도 해보면 생각만큼 오래가지 않습니다. 잠깐의 즐거움에 빠지는 만족, 최면이나 멘탈 속임수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깊은 곳에서 샘솟는 열정과 삶의 의미는 소유하기 어렵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내 안의 열정이 에너지를 끊임없이 치솟게 하려면 반드시 자신의 목적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목적의식이 희미하거나, 구체적 목표가 없는 분들이 흔히 하는 얘기 중 하나는 별로 재미가 없다는 거예요. 어떠세요, 사는 것이 재미있으세요? 혹시, 재미없으니까 사는 것도 힘이 들고 피곤한 것은 아닐까요?
비슷해 보여도 마음속 열정과 삶의 목적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지금 너무나 하고 싶은 마음의 열정도 삶의 목적과 연결이 되었을 때만 끊이지 않는 내면적 에너지를 솟아나게 합니다.
목적이 없다면, 순수한 열정도 처음 열기나 행복을 장기적으로 유지해 주기 어렵습니다. 결국, 내가 좋아했던 일조차도 어느 순간 지겹고 고달프게 느껴질 수 있지요. 목적에 결합한 열정의 부재는 우리의 삶에서 에너지 레벨을 지속해서 높여주지 못합니다. 그나마 열정조차 없다면 무기력과 피곤은 더 쉽게 느끼겠지요. 한마디로, 내면에서 솟아나는 에너지의 흐름이 가다가 어딘가에서 끊어지는 것입니다.
가슴속 에너지를 솟게 하는 삶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다른 어떤것 보다 “왜?” 라는 질문에 답을 주는 자신의 목적의식일 것입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가 아니라 분명한 동기나 열정이 비어있는 가슴을 채우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목적의식
불행히도, 대부분의 사람은 분명한 삶의 목적을 발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사회적 성공이나 부자가 되는 것 등의 상대적 가치가 삶의 목표라고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삶의 목적에 대한 비뚤어진 정의에 시각을 맞추면, 내가 무엇을 추구하기 위해 사는 것인지 그 절대적 이유를 발견하는 것이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한번 생각해 볼까요? 내 삶의 목적은 이런 상대적 가치에 기준으로 한 것인가요? 아니면 절대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기준에 맞춰져 있나요? 절대적 시각에서 본다면,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해도 자랑할 바는 아닙니다. 반대로 내가 어려운 환경에 있거나 힘든 시간을 지나는 중이라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여깁니다. 나의 상황이나 업적과 관계없이 자기 삶의 목적을 발견한 사람에겐 언제나 감사와 행복, 그리고 꺼지지 않는 활력이 솟아납니다.
절대적 가치의 목적의식 찾기
그럼, 절대적 가치나 상대적인 가치에 근거한 목적의식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추구하는 것은 다르지만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공통점만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절대적 가치에 목적을 두면 삶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환경과 관계없이 언제나 기쁨과 행복이 있습니다.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며, 마음의 평안함이 있습니다. 내면의 에너지가 쉬지 않고 솟아나고 의욕이 넘치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적인 가치에 목적을 둔 삶은 이런 감정이 쉽게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일이 잘 안 풀리면 짜증도 나고, 결과가 불확실하면 이게 정말 나의 열정인지 의심도 합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기도 하고, 마음의 평안은 일이 얼마나 잘 풀리느냐에 달려있기도 합니다.
나는 현재 절대적인 가치에 목적을 두었나요, 아니면 상대적인 가치가 나의 목적을 붙잡고 있나요?
이제는 절대적인 가치로 목적의식을 옮기기 위한 몇 가지 스텝을 생각해볼게요.
- 나의 시각을 잠시 내려놓기
나를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해보세요. 내가 원하는 바람이 아니라, 나의 삶보다 더 높은 목적에 맞추려고 자신을 비우는 거예요.
조금 전에 언급한 대로,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에 짜증 나고, 화가 치밀거나, 심지어 두렵고, 우울하거나 무력함 같은 부정적 느낌이 나타난다면, 아마도 나만의 세계에 빠져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자신 중심의 안경을 잠깐 벗고, 잠깐이라도 진정한 나의 목적이나 소명을 갈망해 본다면, 다른 세상이 눈앞에 성큼 다가온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어요. 이 때에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마음속 불만이나 자신을 괴롭히는 감정들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처음엔 자신의 중심에서 삶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시각을 넓히면 다른 이의 어려움과 아픔, 행복에도 깊은 관심이 생깁니다. 내 삶의 목적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나의 목적을 자기중심이었던 테두리를 넘어 더 높은 목적의 한 부분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나의 동기와 열정, 감사와 행복은 지금 보다 말할 수 없을 만큼 더 커집니다. 우리는 자신만을 위해,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육체적 삶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타인을 향하여 눈 뜨기
다음은 타인을 향한 눈을 뜨는 거예요. 크기에는 상관이 없지만, 꼭 나와 가족 외에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나 혼자 먹고사는 것도 힘들어서, 남을 위해 뭘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분도 있을 거예요.
맞아요, 남을 위해 산다는 것이 사치인 것처럼 느껴지는… 힘든 상황이 있지요. 먼저 가족이나, 아니면 아주 작게라도 언젠가는 다른 이를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기를 소원하며 하루를 사는 것은 정말 마음을 다르게 합니다.
바쁘다고 시간을 보내주지 못했던 자녀가 있다면, 오늘 퇴근길에 아이스크림 하나 사가서 함께 놀아주겠다고 마음먹어 보세요. 고마운 분이 있다면, 이번 주말에는 McDonald에서 커피 한 잔 사드려야지 하고 기대하며 생활해보세요. 여유가 될 때 컴패션의 아이 하나를 지원하기로 하고, 언젠가 그 아이의 사진을 방에다 걸어놓고 쳐다볼 생각을 해보세요. 그렇게 시작하면 되는 거예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시간에 계속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