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할때 위험요소를 먼저 제거해야 오해와 문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예민하거나 중요한 이슈가 있을때에 안전한 분위기를 먼저 만들면 대화의 흐름과 진행이 훨씬 수월하고 편해집니다.
많은 경우, 예민한 대화를 할때 논쟁으로 바뀌거나 좋은 의도와 상관없이 상호 관계마저 나빠질 수 있잖아요. 남편이 가사일을 도와주지 않아 아내가 불평을 할때에, 가슴속 불만을 그대로 호소 하게되면 자칫 대화가 적대적인 분위기로 바뀔 수 있어요. 이건 제가 경험해봐서 잘 아는거에요. “어쩜 맨날 어지르기만 하고 치우지는 않아? 지하실도 좀 치워달라고 수없이 얘기를 해도 왜 한번도 안 해주는거야?” “응, 바빠서 그랬어, 이번 주말에 할께”, “지난 주말에도 그렇게 말했잖아, 맨날 무슨 할일이 그렇게 많아?”, “응, 할테니까 걱정하지마”, 이러다가 언성이 높아지면서 서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그런데 한번은, “나 요즘 정말 힘들어 죽겠는데, 정리하는거 도와주지 않으면 우리 아래층 카펫트 까는 사람 왔을때 일 못하잖아. 오빠도 바쁜거 아는데 어떻게라도 해놔야 카페트를 깔 수 있잖아?” 라고 말한적이 있어요. 같은 말인데 평소와 얼마나 다르게 들렸던지 몰랐어요.
안전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서로 공감하는데도, 오해나 갈등을 풀어가는데도,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서로 다른 요구사항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마음으로 해결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주기때문이지요. 그럼 어떻게 대화초기에 안전한 분위기를 만들수 있을까요?
예를들면 “나는 이럴때 매우 힘든데, 어떻게 하면 우리가 현명한 해결책을 만들 수 있을까요?” 라는 일인칭 화법과 열린 질문을 하는 거에요. “당신이 이렇게 했잖아요” 라는 2인칭 화법은 적대적 감정을 유발할 수 있기때문에 가능하면 “나는 이렇게 느껴져요” 라는 표현이 더 안전합니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을 빼고 따스한 목소리를 유지하도록 해보세요. 속상해도 내가 부정적이거나 공격적인 표현을 하게되면, 거의 즉각적으로 반발하는 목소리를 듣게 될거에요. 이것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내 속을 후련하게 할 것 같아도, 실제로는 결과만 더 꼬이게하고, 결국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리고 지금 대화하는 이슈에만 포커스 해보세요. 이런 저런 불평이나 다른 어려움들을 끌어들이면 힘든 대화를 더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종합해본다면, 일인칭 화법과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열린질문, 부정적 감정대신 따스한 목소리, 한번에 이슈 하나씩만, 서로 같은편에 서서 다루어 보세요. 이제는 내가 먼저 갈등을 해결하는 대화의 안전지대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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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기쁜소리방송 (AM 1310) 에 방송되는 라디오 칼럼 내용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 7:50분과 오후 12:25분에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