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만나기 전에, 1분 정도라도 이 대화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미리 생각해보거나 종이에 적어보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대화를 하는데 목적을 준비해서 접근한다면 좀 이기적인 느낌이나 미안한 마음이 들 수 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누구를 위한 목적인가가 중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그 분의 필요를 먼저 추구하도록 하는 것이 서로의 마음을 열어줍니다.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상호에게 충분한 가치와 혜택을 줄 수 있다면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좋은 대화와 관계를 만들어갈거에요. 이때는 순서가 중요한데, 언제나 그분의 관심 분야나 혜택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거에요. 때론 나의 이슈 때문에 만나게 되더라도, 내가 부탁하는 그 일을 통해서도 어떻게 그 분에게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지를 절대로 놓치지 마세요. 이것만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내가 부탁을 하는 입장이라도, 궁극적으로 상대에게 혜택을 주는 사람이 되는거에요.

마음을 움직이거나 설득을 하려면 좀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마음입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나의 마음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표현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 자신의 목적만을 추구한다면 진정한 설득이나 마음과 마음의 소통은 있을 수 없겠지요. 조금 부족하고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상대의 필요나 행복을 진정으로 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따스한 눈길 하나로도 충분한 공감대는 금방 만들어집니다.

입을 다물고 마음으로 대화해 보신적이 있는지요? 침묵이 목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으시지요? 대화속의 단어보다 상대의 의도를 주의깊게 살펴본다면, 그것을 정말 느끼실 수 있어요. 신기하리만큼, 우리의 마음이 대화를 합니다.

상대방에게 유익을 주는 대화를 하다보면, 나 자신에게도 저절로 혜택이 생기는 비밀을 발견할거에요. 그분의 필요가 무엇인지 먼저 발견하고 도와주세요, 혹시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냥 만났을때 큰 미소와 밝은 대화로 그런 내 마음만 전해도 되는거에요. 그러다가 시간이 다 지나가는 경우가 있지요. 이럴땐 맨 마지막 1분만 나의 필요함에 대해 간단히 언급만 하더라도, 내 아젠다만 고집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줄 거에요. 그러니까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에 지나치게 또는 균형이 깨질 만큼의 많은 시간을 할애해도 손해보지 않는거에요.

복음서의 저자인 마태와 누가도 다른사람이 나에게 해주길 원하는대로 그에게 먼저하라고 말합니다. (눅6:31 , 마7:12). 그게 어떻게 대화의 기술이냐고 반문하신다면…. 네, 맞아요. 그건 기술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신기하게 들릴수 있겠지만, 마음의 자세가 바르게 서면 대화의 기술은 저절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때론 아예 필요하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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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기쁜소리방송 (AM 1310) 에 방송되는 라디오 칼럼 내용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 7:50분과 오후 12:25분에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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