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집중력의 위험– 보이지 않는 고릴라
한 가지에만 집중하여 몰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지만, 자칫하면 큰 그림을 놓치는 실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넓은 집중과 좁은 집중을 모두 다스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버드 대학의 교수이며 심리학자였던 Simons 와 Chabris 가 1999년에 발표한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은 하얀 셔츠를 입은 세명과 검은 셔츠를 입은 세명이 농구공을 패스하는 비데오에, 고릴라로 분장한 사람이 나타나서 카메라를 보며 가슴까지 두드리는데도 관객이 그걸 인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놀라움을 보여줍니다. 약 절반의 관객이 고릴라를 전혀 볼 수 없었는데요, 그 이유는 하얀 셔츠를 입은 세명이 공을 몇 번 패스하는지를 세어야 했기 때문이었어요. 이와같이 우리가 좁은 시야로 몰두하게되면 당연하게 보아야 하는 것도 놓치게 된다는 발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넓은 집중력도 가져야 합니다. 집중을 말할때 많은 사람들이 좁은 집중만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넓은 시각으로 전체를 볼 수 있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넓은 집중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전반적인 상황을 다 보고 인지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상황에 유념하여 흐름을 이해하고 세부사항을 놓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가지에만 몰두할 때에 어처구니 없이 놓치고 마는 중요한 일들이 있지 않으신가요? 내 주위에 흐르는 상황에 편안하고 균형있게 유념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좁은 집중의 반대편에 있는 넓은 집중입니다. 넓게 시야를 지휘할 수 있을때, 좁은 집중, 즉 몰두의 힘 또한 더욱 큰 강도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넓은 시야는 내가 느끼는 감사와 행복을 훨씬 더 크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한 번 만이라도 직접 해보면 얼마나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의 목적과 방향이 뚜렷해지는지, 그리고 내 삶의 아주 작은 것에도 소중함과 감사를 느낄 수 있는지 체험하게 될 거에요. 지금 이 곳에서, 이 순간을 예전 보다 더 깊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거에요. 어때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일상적 일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
늘 해왔던 평범한 일상의 상황이나 과제에 무엇이 있는지 자세하게 들여다 보거나 그때의 느낌을 관찰해 보는 거에요. 예를들면, 자고 일어나서 침대를 정리할때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방 안에 어떤 물건이 놓여 있는지, 창밖에 보이는 나무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살펴 보는 거에요. 손에 닿는 침대보와 이불의 느낌은 어떠한지, 깔끔하게 침대를 정돈하는 과정 하나 하나를 세밀하게 살피며 그동안 관심을 주지 않아서 놓치고 있었던 것들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는 거에요.
양치나 샤워를 할 때에도, 자동차 시동을 걸어 차고에서 빼 낼때에도 우리는 대부분 아무 생각없이 자동모드로 처리합니다. 이때에 주위를 한 번만 더 둘러보고, 무엇이 빠져 있는지 아니면 새로운 것이 보이는지, 나의 느낌은 어떠한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거에요. 어렵지 않은거잖아요? 하지만 깜짝 놀랄만큼 커다한 행복과 에너지를 가져다 줍니다.
2) 잠깐씩 멈추어 보기
하루를 살아가며 잠깐씩 일부러 멈추어보면, 신기하게도 새로운 것들이 보입니다. 주위를 보며 처음 발견하는 것이 있는지 아니면 평소에 놓치고 있었던 것은 어떤 것이었는지 … 하나 하나 세심한 관심을 주는 거에요. 이렇게 생활해보면 하루가 훨씬 더 의미있고 가치있게 느껴집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되는 작은 것에도 이런 아름다움과 나에게 주는 혜택이 있구나” 라는 감사의 마음도 생겨나거든요.
산책을 하다가 잠깐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아도, 누군가와 전화를 하는 도중에도 그 분의 목소리 톤이나 표현 방법, 잔잔한 숨결이 들리지는 않는지에도 귀를 기울여보면 새로운 느낌과 배울만한 것을 발견하며 감사하게 됩니다.
3) 깊은 숨을 쉬며 생명에 감사하기
깊은 숨을 쉬면서 마음을 고요하게 해보면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금방 편안해 집니다. 내가 숨을 쉴때에 가슴과 배가 움직이는 것을 만져보며 살아있다는 것을 느껴보세요. 생명 주신 하나님의 손길이 얼마나 따스한지 잠깐이라도 아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저절로 숨을 쉬고 살아가는 것 같지만, 호흡을 주신 분이 계시다는 것, 내가 볼 수 있는 하늘과 구름, 나무와 풀, 지나가는 바람,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이 얼마나 경이롭고 아름다운지 매일 경험해 보세요.
4) 오감 모두 활용하기
내 주위의 공간과 환경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 이면, 오감이 모두 증폭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들리지 않았던 작은 새소리와 자동차 소리, 바람소리, 아이들의 노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할 거에요. 나무 잎의 색깔이 빛에 따라서 수십가지의 다른 초록으로 보이기도 할 거에요. 커피를 마시기 전에 눈을 감고 그 향기만을 음미해 보기도 하고, 음식을 먹을때에 입과 혀에 닿는 그 맛과 감촉등을 아주 천천히 하나 하나씩 느껴보아도 기분이 참 좋아져요, 정원의 땅에 손을 대보면 눈을 감아도 흙이 닿는 감촉이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새로운 시야가 문이 열리는 것 처럼 나를 환영해 주는 듯 합니다.
5) 속도 줄이기
우리는 하루 하루 참 바쁘게 살아갑니다. 분주하다 보면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치기도 하고, 내 주위에 있는 아름다움을 못 보고 지나치기가 쉬워져요. 애써 속도를 줄이려고 노력하지 않고는 내가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이 순간, 바로 이곳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어쩌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수 많은 것을 보지도 못한채 흘려보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천천히 속도를 줄여서 이 순간에 촛점을 맞추는 것은, 시간이나 생산성에서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늘려줍니다. 새로운 것을 보며, 느끼며, 감사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내가 집중해야 할때 탁월한 몰입을 가능하게 합니다. 어이없이 중요한 일을 놓치는 경우도 줄게되고 또 쉽게 지칠 수 있는 몸과 마음이 빠른 회복과 에너지를 얻게 합니다.
오늘 나누었던 넓은 집중력을 키우는 5가지 방법, 1) 일상적인 일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관찰 하기, 2) 하루를 살아가며 잠깐씩 멈추어서 그 시간을 음미하기, 3) 깊은 숨을 쉬며 생명에 감사하기, 4) 오감을 사용해서 듣고, 느끼고, 맡으며, 맛보며, 만져보기, 5) 속도 줄이기를 통해서, 나의 집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높여보세요. 매일 멈추는 순간마다 발견할 수 있는 감사와 행복을 통해서, 나의 집중력과 경쟁력을 날마다 늘려가세요.